백석대, 한국현대시사 대표 詩 시화로 담은 ‘시화미술관’ 개관
백석대, 한국현대시사 대표 詩 시화로 담은 ‘시화미술관’ 개관
  • 이재경 기자
  • 승인 2024.10.20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창기 화백 기증 시화 60여점 전시, ‘기억 너머 기억’展
백석대 시화미술관 개관식에 참석한 내외빈이 테이프 커팅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석대 시화미술관 개관식에 참석한 내외빈이 테이프 커팅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는 18일 교내 창조관 11층에서 한국현대시사의 주옥같은 시를 남긴 시인들의 시를 그림에 담은 시화미술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시화미술관은 ‘시를 사랑한 화가’로 알려진 성옥 정창기 화백이 수년간 그려온 시화를 기증받아 개관하게 됐다. 정 화백은 2023년 山史현대시100년관 개관 10주년 기념 초대전 ‘기억 너머 기억’ 전시로 백석대와 인연을 맺었다.
한글 서예의 대가 일중 김충현 선생의 가르침으로 서예가의 길을 걷던 정 화백은 화가 내면 기억 너머의 형상을 표출하고자 화가로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정 화백은 “귀국 후 고엽제 후유증으로 만성 통증에 시달렸지만 유일하게 붓을 잡는 순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서예용 붓으로 시서화(詩書畵) 형식의 서양화를 그리는 독특한 화풍을 창안했다.
이날 개관한 시화미술관은 1관에서 우리나라의 사계를 그린 정 화백의 대표 그림으로 시작해, 한국현대시인 중 작고한 시인들의 대표 시를 병풍 형식의 벽면을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친 2관으로 이어진다. 3관은 정 화백의 다양한 작품 세계가 담긴 매화, 나무, 산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으며, 4관 영상관에서는 정 화백의 인터뷰와 전시되지 않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문현미 백석문화예술관장은 “치열한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고,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치유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 이재경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