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난무… 시민들은 '무관심'
재보권선거 공화국 충주 또 저질 음해
2014-07-27 윤원진 기자
한창희 후보 성명 "사실이면 후보직 사퇴하라"
재보궐선거 공화국 충주가 또 다시 ‘저질’ 음해로 요동치고 있다.
27일 새누리당 충주당협에 따르면 지난 26일 모 인터넷 언론을 통해 게시된 기사를 악의적으로 유포한 새정치민주연합측 관계자 5명에 대해 허위사실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하루만에 총 7~8만명의 충주지역 유권자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당 기사를 거론하며 마치 이종배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도 되는 것처럼 글을 작성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녹취록은 2년여 전 한 정치계 인사가 피해를 주장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녹음을 직접 청취했던 관계자들은 ‘다수의 불만이 담겨 있지만, 사실 이들이 특정인의 성추행을 주장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당사자 A씨(여)는 지난 10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이종배 후보는 자신에게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 문제의 의도치 않은 확산에 대해)더 이상 확인하지 않고 보도 됐을때에는 민형사상 조치를 취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논란은 인터뷰를 진행했던 정치계 인사가 지난 2일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알리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와관련 이 인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 문자는 이종배 후보를 지칭하지 않았음에도 이 후보는 나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면서 “이 후보가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 녹취록을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인사 역시 당사자 A씨에게 어떤 사전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심각한 부분은 이런 의혹이 당사자가 2번이나 진실을 규명하고 파문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음에도 아직도 인터넷이나 SNS 등으로 유포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새정연은 ‘이종배 전 시장 성 충격, 이럴수가’라는 자극적 제목을 단 문자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보내며 네거티브 정치란 지적을 받고 있다.
같은 날 한창희 새정연 국회의원 후보도 성명을 통해 “전날 한 언론에 따르면 이종배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 음식점에서 여종업원의 어깨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며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난에 동참했다.
이 같은 논란을 지켜 본 한 시민은 “이제 시민들도 알 건 다 안다”면서 “악의적으로 선거판을 흐리는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충주당협은 이번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게시자 및 유포자에 대해 선거 종료와 관계없이 끝까지 추적해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