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치료제 `HSP 억제제' 개발 속도
기획 / 글로벌 유니콘 꿈꾸는 충북바이오벤처기업 비앤피랩㈜ 내년 임상 1상·2027년 임상 2상 완료 목표 추진 8개 망막질환 영상 조기진단 알고리즘 tool 개발 임화경 대표 “의학 바이오 개발기업 성장 시킬 것”
비앤피랩㈜(대표 임화경·사진)는 지난 2021년 설립 이후 퇴행성 안질환인 황반변성 치료제인 `HSP 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 신경조직인 황반이 노화, 염증 등으로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연령관련 황반변성(AMD)은 노화에 의해 황반 부위의 변성이 생겨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며,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노년기 3대 안과질환으로 국내외 노인인구에서 회복 불가능한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연령 관련 황반변성 시장 규모는 노령화로 인한 유병률 증가로 2020년 8조9000억원에서 2026년 약 11조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반변성은 노년층에서 발병되는 질환이라는 인식과 다르게 최근 중년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황반변성 환자는 23만명에서 37만명으로 약 1.6배 증가했다.
임화경 대표는 퇴행성 안과 질환 중에서도 황반변성에 주목했고 황반변성치료제와 조기진단 tool 개발에 집중했다. 비앤피랩이 개발 중인 황반변성 치료제는 점안 투여 경로로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투약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의 치료법은 `VEGF(혈관내피성장인자)'발현·활성을 억제하는 방법이 주(75% 시장점유)를 이루고 1~2개월마다 안구 내 유리체에 주사로 직접 투여하는 방식이다 보니 환자의 정신적 고통이 매우 크다. 비앤피랩이 개발 중인 HSP 억제제는 선행연구를 통해 혈관성장인자억제 및 안구섬유화관련인자 억제 효과가 검증됐으며 이는 안구 섬유화를 막는 유일한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반변성치료제인 HSP 억제제는 2025년 임상 1상, 2027년 임상 2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앤피랩은 조기 진단이 중요한 안질환의 특성에 맞게 황반변성 등 8개 망막질환을 영상으로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알고리즘 tool을 개발했다. 지난 2022년 망막질환 진단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지난해엔 AI 이용 안저질환 진단 의료기기 ICHI 시제품을 각각 내놨다. 올해 2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엔 양산을 할 계획이다.
치료 신약 및 진단기술 개발 외에도 비앤피랩은 의약품·의료기기 인·허가 및 연구개발 컨설팅 분야까지 추진하고 있다.
임 대표는 충북대 약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식품의약품안저처와 의약품·의료기기 허가 컨설팅 전문업체인 메디팁에서 전무로 근무하는 등 20여년 간 의약품 개발 인·허가 업무를 담당한 RA섹터 전문가이다.
임 대표는 “현재 노령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연령관련 황반변성(AMD)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질환 가운데 현재 시장의 요구 사항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에서 치료 신약과 신 의료기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의약 바이오 개발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