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과자 도시 천안서 열린 빵의 축제에 관광객 23만명 물결
대한민국 대표 빵 축제 확인...지역경제 활성화와 ‘빵의 도시 천안’ 브랜드 가치 향상
천안의 동네 빵집 등이 합심해 선보인 ‘2024 빵빵데이 천안’ 축제(10.12~13)가 23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맞이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천안시는 지난 주말 이틀간 천안종합운동장 일원에서 펼쳐진 빵빵데이 축제에 23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천안시와 (사)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가 주최·주관한 이번 축제는 올해로 4회 째다. 지역 농축산물을 이용한 건강한 빵으로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빵의 도시 천안’만의 차별화된 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 빵빵데이는 천안 빵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와 함께 제과분야·농업·기업·대학·시민 등 지역과의 ‘상생· 연대’ 실현이라는 목표에 한발 다가서며 지역축제로서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빵집 뿐 아니라 지역 기업과 농특산물 농가 등도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는 빵 축제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해 천안시청 일원에서 올해는 천안종합운동장 일원으로 옮겨 축제를 개최함에 따라 행사 규모가 확대되고 빵 구매부터 체험, 빵 작품 전시, 이벤트와 지역기업 부스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었다.
빵 참가업체는 지난해 38개에서 올해 50개로 늘어났고 기업부스도 지난해 2개에서 8개, 지역농산물 판매장도 10개에서 15개로 품목을 늘렸다.
천안의 빵과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특히 빵은 시중 가격보다 10% 이상 싸게 판매해 날개 돋친 듯 팔렸다.
남양유업, 농심, 신세계푸드, 삼육식품, 빙그레 등 8개 기업이 참여한 기업부스에서는 지역 원유로 만든 우유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시식 코너는 천안 빵집의 맛과 멋을 제공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으며 빵을 사지 않아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체험프로그램 참가자는 지난해 대비 올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300팀 1200명이 참여한 체험프로그램에는 올해 584팀 3000명이 참가하며 축제를 즐겼다.
단조로웠던 체험프로그램을 세대별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고 지난해 4개에서 올해 6개로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65세 이상 어르신만을 위한 호두과자 굽기, 반려견 빵 만들기, 지역 대학인 백석문화대학과 함께하는 천안 프렌즈를 활용한 쿠키 만들기,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쌀 머핀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마다 많은 방문객이 몰려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베이커리 작품·실용빵 전시존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천안 빵 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 등이 지역 제과점과 함께 배, 거봉 포도, 호두 등 지역특산물로 만든 제과·제빵 제품도 전시했다.
문화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들이 하루 3차례 공연을 실시해 축제의 흥을 돋웠으며 개막식에서는 가수 벤, B1A4 등의 축하무대도 이어졌다.
천안 빵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즐기기 위해 서울·경기에서 ‘광역투어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들도 있었다.
지난 12일 광역투어버스를 타고 80명의 서울·경기권 시민들이 빵빵데이 축재장인 천안종합운동장울 찾았다.
이들은 빵을 시식·구매하고 이벤트 등에 참여했으며, 빵빵데이 뿐 아니라 천안독립기념관, 아라리오 갤러리·조각광장 등 천안의 명소에도 방문했다.
이밖에 어린이 뮤지컬 공연, ‘빵빵 골든벨’과 현지 빵지 순례단, 빵빵 사진관 등을 조성해 가족단위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또 축제 기간 수 만명의 인파가 동시에 몰렸음에도 넓은 장소, 효율적인 동선 배치 등으로 단 한 건의 안전하고 없이 축제를 마무리했다.
천안시는 이번 축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빵의 도시 천안’ 브랜드 가치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평가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빵빵데이는 단순한 소비형 축제가 아닌 지역의 문화·관광·대학·기업 등이 상생·연대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전국 대표 빵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축제가 되도록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