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외식비...가성비 뷔페 다시 뜬다
성인 1인 기준 1만원대 50여가지 음식 무제한 디저트음료도...외곽도로 위치 불구 문전성시 충북 전년 동기比 매출 26.5% 증가...전국 세번째
청주의 한 한식뷔페는 외곽도로에 위치하고 있는데도 늘 손님들로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 식당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오롯이 가성비다. 성인 기준 1만1000원을 내면 50여 가지가 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는 치킨이다.
서원구에 있는 샤부샤부 샐러드바도 아파트 상가에 있지만 늘 손님이 많다. 어린아이부터 직장인,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손님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소고기는 정량이지만 샤부샤부 재료용 생채소와 만두 등 사이드음식은 무한리필이다. 이곳의 평일 점심 가격은 성인 1인당 1만4900원, 저녁은 1만6900원이다.
주부 이모씨는 합리적인 가격에 소고기 샤부샤부와 샐러드바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다른 식당에서 밥 먹고, 커피 마시는 비용 생각하면 여러가지 음식과 후식까지 제공하는 무한리필 집이 더 이득이라고 말했다.
가성비를 자랑하는 무한리필 식당과 중저가 뷔페 레스토랑이 외식비 상승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식사는 물론 디저트와 음료까지 곁들일 수 있어 고물가 시대를 맞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통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핀테크 기업 핀다가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에서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는데 지난달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약 10조63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10조8750억원) 대비 2.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11조6086억 원)보다 약 8.35% 감소한 수준으로 휴가철이 지났고, 높은 물가 수준이 지속하며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10개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고 7개 지역은 상승하는 등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업종은 뷔페가 23.78%를 압도적으로 높았고 뒤 이어 패스트푸드(6.39%), 일식(3.59%), 카페(0.62%) 순이었다. 이들 업종 외에는 나머지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뷔페의 높은 매출 상승률을 지역별로 보면 울산이 전년 동기 대비 311.6%의 증가율을 보였다.
충북지역은 26.5%로 충남(49.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뷔페가 다시 급부상하는 셈이다.
핀다 관계자는 객단가 상승에도 가성비 업종인 뷔페, 패스트푸드 매출 상승 트렌드는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