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충북선 고속화사업 수주전 `점화'
철도公, 3·4공구 내년 4월21일까지 PQ 신청서 접수 올해 하반기 철도 턴키 최대 규모… 2031년 준공 목표 완공 땐 청주 ~ 충주 통행시간 20분 이상 단축 예상
올 하반기 철도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최대어인 1조원대의 충북선 고속화건설사업 수주전이 시작됐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지난달 10일 충북선 고속화 제 2·3·4공구 노반 건설공사를 턴키방식으로 발주, 이달 4일까지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신청서 접수를 받았다.
PQ 신청서 접수 마감 결과 3공구에는 HJ중공업이 GS건설·동원건설산업 등과, 한양이 금호건설 등과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3공구 총사업비는 약 4298억원이다.
4공구에는 계룡건설이 대우건설·리드종합건설 등과, 대보건설이 남광토건·우일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4공구 총사업비는 약 2258억원이다.
2공구는 유찰됐다. 이 공구에는 KCC건설이 참여의지를 보였으나, 다른 경쟁업체의 참여의사 결정이 늦어진데 따른 것이다. 2개 이상의 사업자가 참가해야만 입찰이 성립된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6일 2공구 재공고를 내고 오는 21일까지 PQ 신청서를 접수받는다. 2공구 총사업비는 약 3616억원이다.
2공구를 제외한 3·4공구는 내년 4월21일까지 입찰참가신청서를 받고 5월27일 개찰한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총사업비는 총 1조171억원으로 올 하반기 철도 턴키로는 최대 규모다.
이 사업은 충북선 청주공항과 제천시 봉양읍 구간(85.5㎞)을 직선화, 속도 250㎞/h 구간으로 고속화하는 프로젝트다. 2031년 준공이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충북선 고속화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충북선 고속화사업이 마무리되면 대전~제천 구간에선 고속열차(EMU150)가 하루 11회 운행할 예정이다. 하루 1회였던 서울~제천 구간 운행은 4회로 늘어난다. 청주에서 충주까지 통행시간은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철도공단은 기본계획 고시후 올해 상반기 3개 공구에 대한 사업자 선정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책정 공사비가 낮다'는 이슈가 불거졌다. 이에 철도공단은 `지수조정률'을 도입해 공사비 재산정에 들어갔다. 지수조정률은 현실적인 물가변동 상승분 체감이 가능하도록 사업 비목별 변동률을 조사해 사업비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공사비 재산정에 따라 총 공사비가 기본계획 대비 25.3%(8117억원→1조171억원)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공사비는 2공구 2898억원에서 3616억원, 3공구는 3413억원에서 4298억원, 4공구는 1806억원에서 2257억원으로 올랐다.
/엄경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