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T 유전자
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아침 등교시간에 학생들을 보면 다양하다. 쾌활하고 명랑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어제 저녁 밤 10시까지 학원에서 수업하여서 매우 피곤하다는 학생도 있다. 종종 학생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기운을 북돋으려 한다.
수업 시간이 되면 시끌벅적한 복도가 조용하다. 교실에 있는 학생들은 선생님을 향하여 집중하고 있다. 쉬는 시간이 되면 다시 복도는 시끄러운 상태로 돌아간다. 수업 때문에 이동하는 학생, 학용품을 빌리는 학생, 문제지를 빌리는 학생, 생동감이 넘친다.
쉬는 시간에 교실은 몇몇이 모여서 학습 활동지를 풀어보는 학생, 혼자서 열심히 무엇을 하는 학생, 엎드려 자는 학생 등 다양한 학생들이 존재한다. 미래는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들의 뇌 속에서 어떠한 노력이 일어나고 있는가?
뇌의 연구 중에 COMT(카테콜-O-메틸전이효소)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많다. COMT 유전자는 전전두엽피질에 도파민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과제 전환의 용이성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 COMT 유전자의 버전에 따라서 여러 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인지력과 창의성과 관련된 연구 결과도 버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COMT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학생은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학생 중에는 다양한 활동을 동시에 잘 처리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동시 처리가 어눌한 학생도 있다. 쉬는 시간에 교실에 들어가서 학생들과 대화하는 학생, 수줍어하지만 무엇인가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지난 시간에 궁금하였던 것을 찾아보는 중이라고 한다. 궁금한 것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창조력의 기본이 아닌가?
뉴턴도 매우 수줍은 아이였다고 한다. 위대한 물리학 서적인 프린키피아도 친구의 권유에 의하여 세상에 나오게 되었고 세상을 바꾸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10년 넘게 생각하여서 만들어낸 것이다. 지금도 학교에는 수줍은 학생들이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창의력은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된 탐구와 노력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수학교육연구회에서 하는 연구수업에 참여하였다. 유난히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생이 관찰되었다. 수줍어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수업 내용에 집착하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교사가 지도하여 교육실습생이 발표하는 수업에 여러 학생이 자기 나름대로 설명하고 있다. 분단에서 발표를 잘하는 학생과 발표하게끔 도와주는 학생이 있다. 누가 더 창의적일까?
미래는 디지털 시대이고 AI에 물어보면 잘 알려준다. AI의 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미래에 살 학생들에게 무엇이 요구될까? 미래시대에는 무엇이 이들의 행복에 기여할까?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정상적인 COMT 유전자가 작동하고 있으며 창의적인 활동에 많은 역할을 주도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