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0주년 늘품 '신의 아그네스' 공연
다음달 3일까지 소극장 예술나눔터서인간의 고뇌·양심 등 내면세계 도출
여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적과 자유
이 시대의 기적을 섬세한 여성의 심리로 그린 ‘신의 아그네스’가 청주 여성 연극인들의 무대로 올려진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극단 늘품은 ‘신의 아그네스’를 2월 3일까지 소극장 예술나눔 터(청주 중앙로)에서 공연한다.
‘신의 아그네스’는 1979년 초연 이래 지금까지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서 연극 또는 영화로 만들어지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미국의 희곡작가 존 필미어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배우 손숙씨가 열연해 주목받았다.
극단 늘품이 기획공연으로 선보이는 ‘신의 아그네스’는 청주에서 활동하는 여배우 3명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인간의 고뇌와 양심, 신앙 등의 내면세계를 도출한 이 작품을 극단 늘품의 여배우들이 어떻게 극화하고, 어떤 무대로 연출했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작품의 배경은 몬트리얼 쾌벡 교회의 막달라 마리아 수녀원이다. 이곳의 젊은 수녀 아그네스가 아기를 낳아 탯줄로 목을 졸라 휴지통에 버림으로 사건의 파문이 시작된다. 재판소는 사건 조사와 아그네스의 정신 감정을 의뢰키 위하여 여성법 정신과의사 마사 리빙스턴을 관상수도회인 막달라 마리아 수도원으로 보낸다. 아그네스의 이모인 루스 원장수녀는 아그네스가 오상을 받았고 그리고 하느님의 기적으로 수태되었음을 주장한다. 여동생이 수녀원에서 죽은 이후 신앙을 버린 마사 리빙스턴 정신과 의사는 심리학 정형성으로, 논리적으로 조사가 수습이 되지 않아, 결국 최면 방법을 시도한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비밀은 진실과 반전이 거듭된다.아그네스 수녀 역에는 김이랑씨가 맡았고, 닥터 리빙스턴역에는 시나리오 작가이면서 무대에 서고 있는 천은영씨가 연기한다. 그리고 미리엄 원장 수녀역에는 정아름 배우가 맡아 기적과 신, 삶의 관계를 풀어나간다.
극단 늘품은 이번 공연에 대해 “순수함 속에 광적인 모습이 내재된 아그네스, 그런 그녀를 신의 가까이에서 보살피려는 원장수녀, 진실을 밝히는 것으로 아그네스를 구하려는 의사. 이 세 여인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적과 그들의 자유에 관한 이야기다”고 소개했다.
안진상 대표의 연출로 만들어진 ‘신의 아그네스’는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3시에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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