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화두가 공직자의 청렴을 강조하는 쪽으로 점점 더 가고 있다. 부패와 부정을 저지른 공직자는 실명이 거론되지 않더라도 소속과 직위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를 비탄하는 여론은 점점 더 늘어나고 그를 향한 비난의 시선 또한 피할 수 없다.청렴은 오늘날에만 중요하게 떠오르는 가치는 아니다. 전남 순천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팔마비가 있다. 고려사 열전에 따르면 승평부(지금의 순천)에서는 수령이 교체되면 말 여덟 필을 기증하는 관례가 있었는데, 1281년 승평부사로 부임한 최석은 비서랑의 관직을 받아 개성으로 떠난 후 기

청주시는 현재 오창과 오송을 양대 산업축으로 이차전지·바이오·반도체 산업 인프라 구축 등 첨단 전략산업 육성으로 고부가가치산업 거점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이차전지! 충전을 통해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를 이차전지라 부르며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이차전지는 `리튬 이온 배터리'다.이차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은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친환경화, 전동화 추세 속에 미래 지속 성장이 가능한 핵심 산업으로서 이차전지 업체들은 초격차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및 에코프로비엠

단재 신채호 선생, 의암 손병희 선생, 예관 신규식 선생. 일제 강점기 충북지역 출신의 독립전쟁 영웅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오늘을 가능케 한 선조들이다. 후손인 우리들은 마땅히 그 분들의 뜻과 업적을 기리고 계승하며 대대손손 후손들에게 알려 줄 의무가 있다.정상적인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라면 국가적인 영웅이나 지사들을 방치하거나 홀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국가나 자치단체가 앞장 서 깊이 조명하고 널리 홍보한다.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영웅들은 국민 화합과 통합의 촉매로서 더 없이 의미 있고 유효한 거리임에 분명하기 때문이다.예관 신규식 선생

10월 11일은 국립괴산호국원이 문을 열고 국가유공자들에게 최고의 안장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되는 날이다.2012년 4월 착공해 897,639㎡(272천평) 부지에 사업비 632억 원을 들여 봉안담, 자연장 등 2만여 기 규모의 안장 시설과 방문객 편의시설 등을 갖추었다. 그리고 괴산군 문광면에 전국 6번째로 개원했다.국립괴산호국원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의 마지막 안식처로 충청권 국가유공자 뿐만 아니라 수도권, 강원권, 경북 북부권까지 약 2만 2000여 분이 잠들어 있다.호국원을 찾는 참배객과 국민들

지난 6월 지방 기초의원 `주제'에 커다란 결심을 했다. 기초의원 최초 중앙당 최고위원 도전이 바로 그것이다.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5월 총선에서 일어난 공천 혁명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새로운 인물들이 경선을 통해 후보로 결정되고 그 기세를 몰아 본선에서도 당선되었다. 청주시 4개 선거구 모두 초선의원으로 바뀌었다.경선 당시 권리당원과 일반유권자의 여론조사 결과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호사가들은 `친명횡제'니 `비명횡사'같은 혹세무민하는 말로 깎아 내렸지만, 권리당원이 해당 지역구의 일반유권자를 상대로

가계부를 정리하면서 가계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미래를 계획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고정지출'이다. 통신비, 교통비, 주거비 등 소위 `숨만 쉬어도 나가는 비용'을 파악해야 실제 내가 자유로이 쓸 수 있는 돈을 알 수 있다.마찬가지로 지방자치단체도 매년 `무조건 써야 하는 돈'이 정해진 채로 예산이 편성된다. 이를 `의무지출'이라고 한다. `재량지출'은 이와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해가 지날수록 의무지출은 점점 증가하는 데 비해, 재량지출은 줄어든다면 어떤가?실제로 2013

절기는 이미 처서(處暑)를 지나 가을로 향하고 있지만 한 낮 태양의 열기는 아직도 숨이 막힐 정도로 맹렬하기만 하다.간간히 내리는 소낙비가 청량감을 주기는커녕 눅눅함만 가중시키니 가는 여름의 아쉬움 보단 가을의 청명함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비록 여름의 끝자락이라고는 하지만 불쾌지수가 여전한 주말 밤에는 한 여름 못지 않게 사건사고와 관련된 각양각색의 112신고가 폭주한다.112상황실은 24시간 쉼 없이 운영되기 때문에 교대근무가 필수다.오늘은 토요일, 필자가 야간근무를 하는 날이다. 체력비축을 위해 오지 않는 낮잠을 억지로 청한 후

의사 증원 문제로 인한 의료대란은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다. 의사 수급 불균형, 특정 분야 의사 부족, 지역 간 의료 접근성 차이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과 단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점진적인 의사 증원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1. 의대 정원 점진적 확대의대 정원을 갑작스럽게 확대하면 의료 교육의 질 저하와 의료 시장의 충격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매년 일정 비율로 의대 정원을 조금씩 늘리는 방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밥'이란 단 한 글자가 주는 의미는 실로 크다. 우리에게 `밥'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상대방에게 다가가는 좋은 수단이다. 유독 우리의 인사말 중에는 `밥'과 관련된 것이 많다. “밥 먹었어?”, “요즘 잘 먹고 다니나보네”, “밥 잘 먹고 다니는 거지?” 매일 만나는 사람에게나 오랜만에 만난 사람의 안색이 좋거나 그렇지 못할 때에도 우리는 밥이라는 말로써 인사를 건네고 안부를 묻는다.그리고 함께 밥을 먹으며 마음을 나눈다. 누군가와 같은 음식을 맛있게 나누어 먹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며 서로의 거리를 좁

2021년 7월 1일 자치경찰제가 시행된지 3년여의 시간이 흘러 제2기 위원회가 지난 5월28일 새롭게 출범하였다. 자치경찰이란 국가 경찰중심의 경찰행정시스템에서 지역중심, 주민중심의 자치경찰 행정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즉,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주민의 생각을 담아 다양성과 지역성, 그리고 민주성을 기반으로 한 `주민중심의 경찰 서비스 실현'을 목표로 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생활안전, 지역교통, 지역경비 등의 임무를 가지고 지역주민의 치안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는 생활현장 경찰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동반자(同伴者)란 `어떤 행동을 할 때 짝이 되어 함께하는 사람'을 의미한다.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국민들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파트너로서 수 십년을 전기공사 협력회사와 함께 해오고 있다. 한전은 전기공사업법에 따라 직접 공사를 할 수 없고 전기공사업 면허를 가진 협력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전기공사를 수행하고 있다.2022년 1월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전력분야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올해는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까지 법이 확대되어 전국 약 2만여 전기공사업체 대부분이 적용받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변

올해 6월 말 충주시 인구는 21만3617명으로 10년 전보다 1883명, 지난해보다는 298명이 증가해 지방도시 소멸 위험 진입단계에서 빠진 20여 곳의 기초자치단체에 속한다.국토연구원 이보경 책임연구원은 2020년을 정점으로 2040년 전국인구가 343만명 감소하는데도 “2040년 충주 인구는 20만~50만으로 추정된다”고 했다.그 배경이 되는 요인은 무엇일까. 일본 기초지자체 중 인구가 증가한 317개(18.4%)의 4대 요인은 교통·관광·육아지원·이주지원·취업지원·기업유치였다. 이 가운데 `교통'을 첫손가락으로 꼽아

부드럽고 독특한 향을 갖고 있는 쪽파는 김치, 부침개, 만두 속 재료 등 다양한 요리에 식재료로 쓰이며,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는 효자 작목이다. 우리나라 쪽파 재배면적은 2022년 기준으로 약 5828ha이고, 전남, 충남이 주산지로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고 있다. 충북에서도 쪽파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재배면적은 약 114ha에 생산량은 1393t가량 된다.충북에는 45개의 생산업체에서 김치가 생산되고 있고 김치의 중요한 재료가 되는 쪽파의 수요는 해마다 늘고 있다. 시장에 출하되는 쪽파는 대부분 노지에서 재배되고 있어

지난 8월9일 대청댐피해주민 200여명이 모여 `대청댐주변지역제도개선'이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했다. 대청댐완공 44년, 하류지역은 이 물로 지탱되고 번성할 수 있었다.반면 댐지역은 수몰로 정든 고향을 등져야 했고 마을공동체는 영영 사라졌다. 국책사업이라며 밀어붙여 헐값에 대대로 내려온 전답을 팔아야 했다.생업을 포기 당했고 필수적인 최소한의 건축물 증개축도 제한됐다. 충주댐, 소양댐, 안동댐, 합천댐, 주암댐, 팔당댐 등 상황은 대동소이하다.19세기말 제국주의가 식민지를 개척하듯 댐건설을 한 것인가? 총독부가 조선인을 통치

충북도와 단양군이 간절히 염원하는 세계지질공원 인증절차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오는 9월 베트남에서 있을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이사회'와 마지막 절차로 내년 5월 열리는 `유네스코 이사회'의 최종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충북 단양은 특이한 지질구조 형태를 이루고 있어서 벌써부터 학계에서도 정평이 나 있고, 지질을 공부하는 사람이면 꼭 찾아오는 필수코스 중 하나이다.특히 고원생대를 시작으로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변성암, 퇴적암, 화성암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내가 하는 법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도와줄 수 있는가? 허허허….” 멋쩍게 웃으며 말을 건네는 할아버지. “고맙네, 청년” 활짝 웃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는 할아버지.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라면 이 모습을 상당히 자주 접하게 된다.요즘은 어디를 가더라도 키오스크(무인 단말기)가 우리를 맞이한다. 전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도 무인민원발급기가 설치돼 있다.요즘 사람들이야 키오스크 사용이 익숙하다지만, 반대로 무인 단말기가 두렵고 낯설기만 한 사람들도 많다.키오스크는 당초 효율성을 위해 만들어진 장비다. 선결제 시스템

신재생에너지는 기후 위기 대응에 필수적인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 및 에너지안보를 위해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을 21.6%로 설정하고 특히 해상풍력 목표를 상향하여 2030년 풍력발전의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에서도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풍력발전 허브로 도약하여야 함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경쟁력 제고에 기민하게 대처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제 RE100은 기후위기 대응을 넘어 국내 주요 기업의 수출경

이른바 `혁신도시'란 이전 공공기관을 수용하여 기업·대학·연구소·공공기관 등 기관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혁신 여건과 수준 높은 정주 환경을 갖추도록 개발하는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우리 지역에 자리한 `충북혁신도시'는 지난 2005년 입지 선정이 완료되어 진천군 덕산읍, 음성군 맹동면 일대의 6899㎢ 부지에 계획 인구 3만9476명을 목표로 기반 조성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2013년 한국가스안전공사를 시작으로 2019년 12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을 끝으로 총 11개 공공기관이 계획대로 이전을 완료하였다.충북도는 혁

최근 “뉴진스럽다”, “원영적사고”, “럭키비키”등의 신조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이 중 `원영적사고'는 인기 아이돌 `아이브'의 멤버인 장원영의 긍정적 사고를 말하는데, 이 뜻은 `오히려 좋아', `가보자고' 등의 유행어들과 결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장원영이 최근 한 방송에서 말한 예를 들어보면, 장원영은 빵집에서 빵을 기다리고 있던 중 바로 자신의 앞에서 원하는 빵이 매진돼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었다.그때 장원영은 “앞에서 빵이 다 팔린 덕에 갓 나온 빵을 받게 됐다. 럭키하다!”고 했

`충청북도지'가 32년 만에 새롭게 나온다. 역사를 비롯해서 산업·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모두 28권을 발간한다. 먼저 나오는 자연환경·인문환경·선사·고대편 4권은 편집이 산뜻해서 보기에 좋다. 450쪽 내외로 묶어서 읽을 때 편리하다.새로 편찬한 `충청북도지'는 전문성과 활용성에 중점을 두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집필해서 깊이가 있되 사진, 지도, 도표를 많이 넣어 교육 현장 등에서 활용하기 쉽게 만들었다. 책장에 모셔놓는 책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바로 찾아서 볼 수 있는 도지라고 평가된다.`충청북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