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이 충북을 찾아 마지막 표심을 얻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더불어민주당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청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충청권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충북의 결심'을 호소했다.

그는 “국정농단 세력이 다시 세상을 지배하면 세상은 다시 과거로 되돌아가고 말 것”이라면서 “촛불혁명과 정권교체를 완성할 문재인을 찍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이 역대 선거 때마다 대통령을 결정했다”며 “충북을 다시 국가균형발전 중심으로 우뚝 세우고 충청권 경제를 확실히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문재인이 될 거니까 표 좀 나눠주자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안 된다”며 “국정농단을 확실히 심판하고,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충북의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이날 청주 성안길 유세에서 “기호 1, 2번이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5년동안 반으로 나뉘어서 항상 싸울 것이다. 우리는 후진국으로 추락하고 말 것”이라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 안철수는 당선되면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며 “미래를 가장 잘 준비하는 국가가 되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가장 유능한 정부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다시 꿈꾸게 하고, 청년들이 다시 희망 갖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은 서청주노인요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보수우파의 결집으로 홍준표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5월 2일을 기점으로 실버크로스가 이루어졌고 지지율이 상승국면으로 골든크로스가 형성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도민과 국민들의 사랑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와 송태영 도당위원장 등 30여명은 이날 요양원에서 당차원 어르신 복지공약을 발표하고 `세족' 봉사활동을 했다.

충북은 역대 대선에서 민심 바로미터 역할을 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등 유력 대선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 청주와 대전·천안 등 충청권을 찾은 것은 이 때문이다.

18대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충북에서 각각 56.22%와 43.26%를 득표했다. 전국 득표율은 각각 51.55%와 48.02%였다.

17대 대선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충북에서 41.48%, 정동영 전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23.79%를 득표했으며, 16대 대선 때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후보의 충북 지지율은 각각 50.41%와 42.89%였다.

/대선취재반

이형모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