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고교학점제 참여해 보니
“원하는 과목선택 큰 장점 … 진로·적성 결정 도움”
“참신한 수업 재미 더해 … 특색있는 과목 깊은 인상”
충북교육청, 고교학점제 학교현장 정착 지원 확대
지역사회 연계 교육협력 체제·온라인 학습실 구축
충북에서는 현재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5곳, 선도학교 8곳 등 모두 13곳이 운영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춘 고교학점제가 학교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교육청-교육지원청-지역 대학-기초지자체로 연결된 지역사회 연계 교육협력 체제를 구축,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확대했다. 청주시 소재 고교의 교육과정 운영 모델 확립을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 청주시청, 청주 소재 7개 대학(서원대, 청주교대, 청주대, 충북대, 충청대, 충북보건과학대, 한국교원대)과 고교학점제 공동협력 선포식을 개최했다.
또한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 교환, 상호 컨설팅을 위해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 학교 간 자율협의체(13권역 84개 학교)를 운영했다. 시·공간적 제약을 해소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수업 환경 개선을 위해 온라인 스튜디오(주성고 등 16곳)와 온라인 학습실(충북여고 등 24곳)을 구축했다.
#충주고 3학년 류지민군
고교학점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관심을 갖는 친구들끼리 모여 활동을 할 수 있었고, 수업의 집중도나 흥미가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물리학2를 공부하고 싶었지만 학교에서 신청인원이 적어 이 과목이 3학년 2학기에 개설되어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물리학실험이라는 과목을 선택하여 물리학2를 간접적으로 공부하며 꾸준히 물리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동교육과정을 통해서 정보과학, 고급물리학 같은 과목을 공부하며 양자역학과 같이 진로에 대해 더 심화된 내용을 탐구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청원고 2학년 장혜원양
평소 선택을 어려워하던 전 고교학점제 프로그램에 처음 시작될 때 걱정스럽기도 하고 제가 고른 교과과목이 과연 맞는 선택일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를 1년간 직접 경험해보니 고교학점제는 진로와 적성이 불확실했던 저에게 다양한 학습을 할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고교학점제 프로그램에서는 `과학사', `고전과 윤리', `국제정치'등 다른 학교에서는 흔히 개설되지 않는 특색있는 과목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과학사 과목을 이수하면서 고전역학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발전 과정을 배울 수 있었는데 이때 배운 지식을 활용해 국제 관계 분야의 월츠-신현실주의 이론에 대해 탐구한 경험이 인상 깊었습니다.
#단양고 2학년 김형수군
고교학점제가 생기면서 내가 원하고 희망하는 분야의 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고 선생님들께서도 참신하고 재미있는 수업을 진행해 주시니까 더욱 재밌었습니다. 2학기에는 제천으로 이동해서 `미디어 컨텐츠 일반'공동교육과정도 수강했었는데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진짜 좋은 것 같습니다. 농산촌 학교이다 보니 대입에 불리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지만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과목으로 어필하고 공부한다면 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봅니다.
#청원고 2학년 김채연양
고교학점제의 가장 좋은 점은 책임감을 기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막연하게 가고 싶은 학교와 학과에만 관심이 있었다면 한 발 더 나아가 해당 학과가 어떠한 역량을 중요시할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진로를 정하지 못했던 친구들은 배우고 싶은 과목을 생각해보고 그러한 과목을 통해 어떠한 진로를 가지면 좋을지 고민해보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합니다.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