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 충북문화관 "문화예술 물들었네"
가을 정취 충북문화관 "문화예술 물들었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10.20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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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문화예술동아리 페스티벌' 대성황
45개팀 참가 … 공연·전시로 갈고닦은 역량 뽐내

이시종 지사 "한마음으로 축제 여는 모습에 행복"

“그동안 취미로 배웠던 시낭송을 무대에 올라 관객들 앞에서 낭송해 드리니 너무 행복해요. 예술동아리들의 축제라 더 행복합니다.”

지난 19일 2013 문화예술동아리 페스티벌이 펼쳐진 충북문화관은 온종일 풍성한 예술잔치로 들썩였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 예술동아리 45개팀이 참가해 열린 축제는 그동안 배우고 익힌 예술 역량을 각양각색의 공연과 전시로 보여주었다. 

가을날 멋진 시 낭송으로 무대를 장식한 '별 하나 시낭송회' 회원들은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전미진씨는 “17명이 별 하나 시낭송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취미로 시작해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다”며 “올해 처음 페스티벌에 참가했는데 정원과도 같은 충북문화관에서 시를 낭송하니 더 운치 있어 멋진 추억의 시간이었다”고 기쁨을 전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경기민요를 부르는 보은의 할머니 할아버지 팀은 전문 소리꾼 못지않은 노래 실력으로 앙코르가 쏟아졌다. 뒤이어 오른 젊은 연주가들의 기타 선율은 가을 단풍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흥겨움을 더해주었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기량을 펼치는 축제의 현장은 생기발랄한 모습이다. 젊은이도 노인들도 모두가 무대의 주인공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예술을 사랑하며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는 이번 축제는 예술로 뭉친 그들이 주인공이다.

충주에서 참가한 한 학생은 “이렇게 많은 동아리가 활동하는 줄 몰랐다”며 “나이 많은 어르신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다”고 말했다.

공연장 옆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가을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동양화와 서예, 데카파주, 문인화, 규방공예, 맥간아트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했으며 체험 부스에선 나무에 그림을 그리기와 한글 서체를 이용한 캘리그라프가 인기를 끌었다.

캘리그라피 동아리 '해찬솔' 회원인 배영숙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있다”면서 “하면 할수록 서체가 다양한 한글의 매력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페스티벌에 참가해 그동안 배운 캘리그라피를 소개하고 많은 사람이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처음엔 예술을 접하기 쉽지 않았는데 하고보니 마음도 안정되고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한다”고 동아리 활동을 소개했다.

공식행사가 열린 개막식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강형기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지역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해 문화예술동아리 축제를 축하했다.

이시종 지사는 “도지사관사였던 충북문화관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게 된 것은 운영에 효율을 기하고 도민들이 이 공간을 함께 사용할 수 있기 바라는 마음에서였다”며 “많은 도민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축제를 여는 모습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환영의 말을 전했다.

강형기 대표이사는 “문화예술동아리 페스티벌은 문화예술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동아리와 전문예술가 그리고 문화코디네이터가 삼위일체 되는 사업”이라며 “올해 303개 동아리에 약 5000여 명의 도민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진행되는 성과를 보였다. 앞으로도 문화예술동아리 페스티벌을 통해 문화예술플랫폼 사업이 도민의 생활문화예술과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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