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옥천 부소담악
물그릇 모양 … 엄마 품처럼 포근
물과 산의 뿌리 만나 절경 연출
옥천 부소담악
물그릇 모양 … 엄마 품처럼 포근
물과 산의 뿌리 만나 절경 연출
폭염이 계속되면서 어디론가 떠나는 게 부담스러운 요즘입니다. 하지만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바로 부소담악입니다.
산의 뿌리가 금강으로 뻗어 있는 독특한 지형 때문에 용의 전설도 호수에 면면히 흐릅니다. 물 위에 700미터 가량 절벽이 이어져 마치 물길을 걷는 느낌입니다.
깊은 산중 호수랄까요. 그윽한 풍경에 바람도 추소정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물그릇이 된 산의 모습이 엄마의 품처럼 포근합니다.
하지만 부소담악의 진풍경은 절벽을 벗어나야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자기가 보기 어려운 것처럼 건너편 길가에 서야 용의 꼬리처럼 이어진 부소담악을 볼 수 있습니다.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마을도 산도 수몰되고 바위산만 남아 잔해가 되어버린 부소담악. 자연은 그마저 아름다운 절경으로 만들어냅니다. /연지민기자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