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라운지를 소개합니다
성안라운지를 소개합니다
  • 최은희 청주복지재단 상임이사
  • 승인 2024.08.29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지담

2023년부터 보건복지부의 제2기 사회보장 특별지원구역 사업이 시작되었다.

이 사업은 사회보장급여법 제48조에 따라 영구임대주택단지, 저소득층 밀집지역 등 사회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을 선정하여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자생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기에는 서울 강서, 부산 영도, 경기 양평, 강릉시, 익산시, 안동시, 서귀포시와 함께 청주시가 선정됐고 필자가 근무하는 청주복지재단은 청주시의 거점 수행기관이다.

청주의 대표적인 원도심은 성안동, 중앙동, 탑대성동, 영운동이나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성안동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성안동의 법정동에는 문화동, 북문로1가, 남문로1가와 2가, 남주동, 서운동, 서문동, 석교동이 포함된다.

지난해 청주복지재단이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수행한 청주시 사회보장 특별지원구역 지역실태조사(2023년 10월 조사·365명)에 따르면 지역 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시설과 공간은 복지관 및 복지시설이 32.9%(세부적으로 성안동 지역에 필요한 시설은 쉼과 회복이 있는 치유공간 3.85점, 주민을 위한 실용교육공간 3.80점)로 나타났다.

주민이 바라는 성안동의 모습은 성안동 법정동 간의 지역환경(재개발, 공공기관 밀집)에 차이가 있어 격차 해소가 필요하며 옛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인구층이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활성화되고 성안동 주민 간 관계를 따뜻하게 이어갈 수 있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주민의 바람을 이룰 수 있는 첫 시작으로 청주시는 지난 5월 10일 철당간 옆(구 유니클로 2층)에 `성안라운지'를 마련했다. 성안라운지는 주민이 어울릴 수 있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공간으로 철당간에서 바라보면 예쁜 테이블이 보여 카페 같고 실제 들어가 보면 제법 널찍하다. 성안동 주민이라면 누구나 차 한잔하며 교류할 수 있고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아직 모르는 성안동 주민이 있다면 꼭 이용해 보고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길 권한다. 담당사회복지사들이 상주하고 있어 친절한 안내는 기본이다.

사회보장 특별지원구역 사업에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성과를 도출하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핵심적인 요인이다.

타 지자체와 달리 청주시는 공유재산으로 성안라운지를 지원해 특구지역에 추가로 다른 컨셉의 주민 공유공간을 마련할 가능성과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민과 관의 소통과 연계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이제 2차년도이지만 앞으로의 과제도 있다. 성안동의 경우 취약계층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비취약계층을 포함한 점은 타지역과 달리 보편성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지만 취약계층과 비취약계층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와 연대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도 해야 한다. 또한 성안동 주민이 주도적으로 지역을 조직화하여 지역문제 해소 활동의 범위도 넓혀야 하는 등 성안동 사회보장 특별지원구역만의 모델, 성공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복지재단 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문제해결과정을 잘 그려갈 수 있는 연구팀의 지원, 지역 내 청년단체, 직능단체 등 유관기관들과의 협업, 중앙정부의 다른 공모사업 또는 지역특화사업 등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더 확장해야 한다.

사회보장 특별지원구역, 성안동 굿!도심프로젝트는 4년(2023-2026) 간 국·도비 9억8500만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원도심 활성화에 쏟는 담당자들의 노력과 서로를 챙기는 팀원들의 따뜻함, 주시의 지원 및 지역의 관심은 성안동 주민의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2026년 사회보장 특별지원구역 사업을 해피엔딩으로 이끌 것이라 확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