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도움 1~2학년 23명 재학
올해 12명 이어 신입생 14명 확보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신입생을 확보해 폐교위기를 넘겼던 제천 송학중학교에 내년엔 77세 할머니 만학도를 포함 14명이 입학한다.
제천시 송학면 송학중이 지난 28일 2025학년도 중학교 배정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14명이 원서를 제출했다.
송학중은 현재 전체 학생수가 1~2학년 23명이다.
지난 2021년부터 2년 연속 신입생을 단 1명도 받지 못해 지난해 2월 졸업생 2명을 끝으로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로 내몰렸다.
1971년 개교이래 6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가 `학생이 없어 폐교된다'는 위기감이 형성되자 지역사회가 신입생 확보에 발벗고 나섰다.
지역 주민들은 송학학교발전위원회를 구성해 교육지원청, 제천시와 함께 학생 유치 노력을 벌였고 다행히 지난해 6명의 학생을 확보하면서 폐교 위기를 넘겼다.
송학중은 이후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해외 체험학습, 선택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유명 강사 초청 강연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도입하면서 반전을 이뤘다.
그 결과 올해엔 12명의 신입생을 받았고 추가로 11명이 전학을 오면서 전체 학생수가 23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더해 송학중은 내년에 14명의 입학생을 확보했다.
11명은 인근 송학초등학교 졸업생들이고 2명은 제천시내 초등학교 출신이다.
나머지 1명은 제천시 장락동에 거주하는 77세 김모 할머니다.
김 할머니는 어릴적 못 다한 공부 열망을 잊지 못하다 최근 송학중 입학을 결정했다.
신명순 행정실장(53)은 “김 할머니께서 공부 열망이 컸지만 시골보다 학생수가 많은 제천시내 중학교 입학에는 심적 부담이 커 입학을 미뤄오다 송학중을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제천 이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