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심표적 타격 전력자산 … 생존 가능성 제고
청주에 추가배치가 예상됐던 F-35A가 분산배치된다.
F-35A 분산배치로 민군이 함께 사용하는 청주공항 민간항공기 운항 차질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군에 따르면 공군은 F-35A 배치 기지 분산을 위한 초기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분산배치는 북한의 핵심 표적을 타격하는 전략자산인 스텔스 전투기 F-35A의 유사시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F-35A는 청주 제17전투비행단에 배치돼 있다.
F-35A는 2019년 3월 처음 한국에 도착한 이후 총 40대가 들어왔고, 2022년 동체 착륙한 1대의 퇴역 결정 이후 39대가 운용 중이다.
군은 약 3조7500억원을 들여 F-35A 20대를 추가로 들여오는데 이르면 2026년 초도 물량이 한국에 들어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 추가 도입분을 청주기지가 아닌 다른 기지에 배치할 방침이다. 추가 도입이 완료되면 총 59대로 늘어날 F-35A를 한 곳에 두지 않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F-35A는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체계와 같은 핵심 표적의 사용 징후가 명백한 경우 사용 전 이를 제거하는 공격 체계를 일컫는 `킬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유사시 핵심 목표를 제거하는 전략자산을 청주 한 곳에 몰아두지 않고 분산 배치함으로써 효율적·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것이 군의 계획이다.
군은 보안상 F-35A를 어디에 분산배치할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F-35A 분산배치에 따라 청주국제공항의 민간항공기 운항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민군이 함께 사용하는 청주국제공항은 F-35A 추가배치에 따른 민간항공기 운항 위축 우려가 나왔다.
지난해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청주공항 거점공항 육성과 활성화 토론회'에서 원광희 전 충북연구원 지역발전연구센터장은 “청주공항에 오는 2028년 F-35A가 추가로 배치되면 슬롯이 줄어 민항기 운항이 위축된다”고 주장했다.
올해 1월에는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공군17전투비행단 F-35A 추가배치 계획 전면 재검토 건의안을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2027년부터 청주에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의 창정비가 가능해지면서 지역내 항공종합정비센터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공군에 따르면 창정비 관련 시설은 F-35A가 배치된 공군 청주기지에 설치된다. 내년부터는 공군 정비사 30여명이 미국에서 전문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국내에 배치된 F-35A는 도입된지 오래되지 않아 창정비를 실시한 적이 없다. 국내에서 창정비를 하게 되는 2027년까지도 이같은 수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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