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제천 사자빈신사(獅子頻迅寺) 사사자석탑(四獅子石塔)
석탑 중심 비로자나불 호위
호기어린 사자의 자태 눈길
제천 사자빈신사(獅子頻迅寺) 사사자석탑(四獅子石塔)
석탑 중심 비로자나불 호위
호기어린 사자의 자태 눈길
월악산 송계계곡에는 골골이 사찰이 많습니다.
못다 한 이야기가 꽃처럼 피었다 지기를 반복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그중에서도 절은 사라지고 빈터만 지키는 사자빈신사터의 사사자석탑은 역사를 모르는 이의 눈에도 예사롭지 않다는 걸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탑 중심에 모신 비로자나불을 사자 네 마리가 호위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돌덩이를 이고 있느라 입술을 깨물고 눈까지 찡그린 비로자나불.
천 년 세월의 무게를 온몸으로 견디는 부처님과는 달리 젊은 사자들의 호기 어린 자태가 대비돼 미소 짓게 합니다.
빈터의 쓸쓸함을 채워주기 위함일까요? 1022년 석탑을 쌓았던 석공의 손길이 떠난 후 뒷산에는 진달래로 불긋해지는 4월이 천 번 하고도 한 번 더 돌아왔습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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