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괴산댐 월류 등 일목요연 보도
오송 참사·괴산댐 월류 등 일목요연 보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7.20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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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 독자권익위원회 7월 회의
`하늘도 울었다 … 사과는 없었다' 기사 독자에 울림
`충북리무진 무슨일 있었나' 르포 파격적 시도 눈길
`공공언어 바르게 쓰자' 기획 우리말 소중함 재인식
`폭염에 쏟아졌다, 그쳤다 반복 … 장마 변화' 시의적절

충청타임즈 독자권익위원회 7월 회의가 20일 오후 5시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충북지역 폭우와 관련해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괴산댐 월류 등을 주제별로 기획해 일목요연하게 지면에 반영해 지역신문의 제역할에 충실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탈자 등은 신문의 신뢰와 연결되는 만큼 세심히 살필 것을 주문했다.

# 남동우 위원장(서청주신협 이사장)

19일자 1면에는 여타 신문과 달리 오송참사 관련한 감동적인 기사를 다수 취급해 독자들과의 공감대를 느끼게 한 점이 돋보였다.

희생자 8명의 영결식과 충북대병원의 장례식장을 스케치한 `하늘도 울었다' 와 누구 하나 희생자나 유족들에게 사과가 없었음을 지적하는 `사과는 없었다.' 두 기사를 같은 크기로 배치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두 기사의 경우 기자가 발로 뛰며 느낀 것이 그대로 기사에 녹아들었는데 기자의 표현력이 독자들의 감성을 돋우고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2면에 취급한 `폭우 속 의인들…손 찢기고 까져도 희망 놓지 않았다'기사도 독자들에 공감을 주는 좋은 기사였다.
 

# 박광연 위원(동부소방서소방발전자문회장·㈜코프 대표)

기사의 제목은 독자의 가독성에 영향을 미친다. 19일자 1면에 머리기사로 다룬 “하늘도 울었다”-오송참사 官災- “사과는 없었다”는 제목 한 줄로 독자들에게 울림을 주었고 가독성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고 본다.

20일자 역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건에 대한 다양한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타 신문에서는 볼 수 없는 시각에서 접근한 기획이 돋보였다.

1면엔 747 급행버스기사의 영결식 스케치, 2면엔 충청타임즈의 눈(747기사의 세월호 선장 호출), 3면엔 괴산군과 지하차도 침수 등 집중호우에 대처한 괴산군과 청주시 공무원의 전혀 다른 조치에 대한 비교 평가 박스기사 등 수준 높은 지면이었다.

 

# 박춘섭 위원(전 CJB청주방송 보도국장)

6월29일자 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보통 종합사회면으로 불리는 3면 전체를 할애해 쓴 `르포 타임즈현장-노조위원장 회사대표에 칼부림…충북리무진 무슨 일 있었나' 기사 때문이다. 이런 형태의 기사와 편집은 일찍이 로컬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시도다.

지역의 오랜 운수업계 대표였던 충북리무진(옛 충북교통)에서 발생한 칼부림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본 것이라서 아이템 자체가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을 사안으로 본다. 이런 지면을 취급할 수 있는 신문이 충청타임즈라는 것에 찬사를 보낸다.

이번 시도가 타임즈의 위상을 크게 높였을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 청풍면이 청품면으로 보도된 적이 있다. 신문의 신뢰 문제이기에 오탈자나 지역명이나 이름 등은 제대로 썼는지 살펴야 한다.

 

# 조석호 위원(전 직지FC 사무국장·석호네푸드 대표)

미호강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는 여름 장마철에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사고 중 하나로 보인다. 사고소식을 전하느라 발로 뛴 기자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참사가 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드라이하게 `인재'로만 표기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세밀하게 사고원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미호강교의 공사현장을 평소 자주 지나갔는데 현장의 안전불감증을 수도 없이 봤다. 평소에도 엄연히 큰 비가 예고돼 있는데도 공사현장의 각종 장비나 배수 관등이 큰 비가 예보돼 있건 말건 그대로 하천바닥에 방치돼 있고 비가 그치고 난 뒤에 강을 보면 커다란 건축자재가 하류로 떠내려가 강바닥에 박힌 장면을 교량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몇 년 동안 수차례 목격했다. 차후에 이런 부분들도 심층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 조천희 위원(전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한양종합건설 대표)

6일자 3면 `유령영아 수사의뢰 봇물…출생통보제 늑장 입법 질타 비등'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출생 미신고 영아' 전수 조사가 시작됐는 데 충북에서도 수사 사례가 12건이나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고 정부와 국회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인권단체의 의견까지 반영해 기사의 이해도를 높였다.

12일자 1면 `충북도 C등급 건물, 옥상정원 논란'도 지역신문의 역할을 한 기사로 평가한다. 안전진단 C등급 청사 건물에 하늘 정원을 조성하려는 사업의 적절성을 지적한 점을 칭찬하고 싶다.

 

# 양기분 위원(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일진하우징플랜 대표)

충청타임즈와 국어문화원연합회 공동기획으로 게재되는 `공공언어 바르게 쓰자'는 우리말에 대한 소중함과 올바르게 사용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아 좋은 기획으로 평가한다. 평소에도 외래어식 표현이 무슨 뜻으로 쓰이는 건지 난해한 느낌을 받았는데 우리말로 대체해놓은 것을 보니 정확히 알게됐다. 예를 들면 앵커기업은 선도기업, 굿즈는 팬상품, 브이로그는 영상일기, 세이브케이션은 알뜰휴가, 시뮬레이션은 모의실험 등이다.


 

 

# 이규선 위원(이도기술단 대표)

기후 이상과 관련해 14일자 1면에 보도한 `폭염에 쏟아졌다, 그쳤다 반복…장마가 변했다'가 눈길을 끄는 기사였다.

올여름 변덕스런 장마가 뚜렷한 가운데 집중 호우가 내리는 시기에 맞춰 쓴 시의적절한 주제였다.

특히 기상청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발제자인 전문가 2명의 견해까지 다뤄 독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같은 날 2면 보도한 `마을잔치·벌초…고향사랑 기부제 이색 답례품 눈길'기사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자치단체들이 답례품으로 내놓은 상품의 아이디어가 기발해 독자들에게 기사를 읽는 재미를 선사했다. 지역신문에서만 다룰 수 있는 기사다.

 


# 석재동 편집국장

이번 회의에서 칭찬해 준 부분에 대해서는 취재·편집기자들과 공유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품격있는 지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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