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향토음식 `게국지' 제2 전성기
태안 향토음식 `게국지' 제2 전성기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4.10.13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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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박2일' 이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서 소개
칠게장 국물·자투리 김치·채소로 만들던 `소울 푸드'
 

태안지역의 향토음식 `게국지'가 최근 TV·OTT 통합 화제성 1위에 오른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에 소개되면서 전국 미식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게국지는 게장 국물을 묵은지 김치와 함께 끓여 내는 음식이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지역 주민들이 해변에서 칠게를 잡아 게장을 만든 후 남은 국물이 아까워 자투리 김치와 채소 등에 넣어 먹던 것에서 유래했다. 집집마다 담근 김치와 게장 맛이 달라 맛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1년 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소개되면서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이를 맛본 이들이 대폭 늘긴 했지만 호불호가 갈려 인기가 주춤했다.

태안지역은 질 좋은 소금이 생산되는 곳으로 예로부터 해안가 특유의 염장 및 발효문화가 발달한데다 칠게 등 수산물을 얻기 용이해 독특한 식문화가 형성돼 왔다.

짠내와 쿰쿰한 맛이 어우러져 묘한 중독성이 있으며 또 다른 태안의 특산물인 `감태'와도 잘 어울린다. 최근에는 게국지가 대중화되고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하게 되면서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거듭나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게국지는 태안지역 곳곳의 음식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식당마다 맛이 달라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가을을 맞아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한 충남 태안에서 즐거운 식도락 여행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 김영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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