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구룡공원 수호천사 이경숙씨 가시박 제거 `눈길'
오송걷기대회 지역신문 역할 충실·화보 가독성 향상
늦더위 탓 가을 모기 기승 시민 불편함 보도 시의적절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신문에 미게재 아쉬움
황톳길 조성 가로수 `싹둑' … 주민 반발 현장감 돋보여
`꽃꿈 할매 그림책 냈다' 노인의 삶 잔잔한 감동 선사
괴산 절임배춧값 동결 김장철 소비자 관심 끌기 충분
충청타임즈 독자권익위원회 10월 회의가 29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한글날 특집 기획으로 일본 교토대학 도서관 서고에 방치된 최석정 선생의 저술 `경세훈민정음도설'을 다뤄 공론화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청주구룡공원 수호천사 이경숙씨' `꽃꿈 할매 그림책 냈다' `배추 대란에도 신뢰가 우선…' 등의 기사를 독자들의 눈길을 끈 기사로 꼽았다. 앞으로도 보도자료성 기사보다는 실생활과 연관된 기사를 발굴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한강 작가의 노벨상 선정 소식이 다음날 실리지 않았고 기사 중 탈자가 발생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 남동우 위원장(서청주신협 이사장)
18일 3면 상자기사로 다룬 `청주 구룡공원 수호천사 이경숙씨'는 가시박 제거에 하루 9시간씩의 작업으로 봉사하는 사연을 전했는데 이런 화제성 기사가 자주 지면에 담겼으면 한다. 특히 이 기사를 보고 함께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럴 경우 후속보도로 이어졌으면 한다. 또한 이런분들이 시민대상 후보로 수상하는 기회도 있었으면 좋겠다. 10월에는 `꽃꿈 할매 그림책 냈다' `배추대란에도 신뢰가 우선…괴산 절임 배추 가격 동결' `동포유치노력 1년여…고려인 제천 이주 봇물' `통합 10년 서원구 청주 도심의 섬 됐다'등 눈에 들어오는 1면 톱기사들이 많았다. 특히 꽃꿈 할매 기사는 소프트한 소재이긴하나 기사 내용이 감동적이어서 감명 깊게 읽었다. 보도자료성 기사보다는 실생활과 연관된 내용이거나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기사들이 지속적으로 지면을 장식해 주길 바란다.
# 박광연 위원(청주 동부소방서소방발전자문회장·㈜코프 대표)
17일자 1면에는 오송 펩트론 주가에 대한 최근 급등세 소식을 전했는데 오송에 소재한 이 기업의 주가가 일주일 사이 50% 급등하는 등 연일 고공행진하는 내용을 잘 분석하고 주요기사로 잘 다뤘다. 28일자 1면, 14면에는 충청타임즈와 청주시체육회가 주관·주최한 오송 걷기대회 관련 기사가 보도됐다. 행사에 참여한 2500여명의 시민이 오송호수공원 일원 국책기관 등을 거쳐 6㎞를 걸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은 지역신문이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특히 14면엔 걷기대회 행사 화보가 실려 독자의 가독성을 높였다.
# 박춘섭 위원(전 CJB청주방송 보도국장)
충청타임즈가 지난 8월 창간 특집으로 조선 속종 때 영의정을 8번 역임한 명곡 최석정 선생을 다뤄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적이 있다. 10월엔 8일 자 1, 2면에 걸쳐 한글날 특집기획으로 최석정 선생의 저술 `경세훈민정음도설'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저술은 한글창제 반포이후 나온 최초의 한글 음운학연구서로 평가 받고 있는데 아쉽게도 일본 교토대학 도서관 서고에 거의 훼손에 가까울 정도의 벌레집으로 방치된 사실을 보도했다. 이렇게 귀한 책이 충북인에 의해 저술되고 충북 출신 교수들에 의해 평가 받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런 사실들을 공론화로 이끌어 내 온 오영근 기자(사장)의 기사 발굴과 심층적인 기사 내용이 충북 언론사에는 유례가 없었던 대단한 기획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직지심체요절과도 비슷한 운명을 갖고 있는 이 책도 일단 공론화 과정을 통해 반환운동이 필요해 보인다. 차제에 이런 운동이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펼쳐지길 바란다.
# 조천희 위원(한양종합건설 대표·전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
23일자 3면 `찬바람 부는데 웽웽…가을 모기 기승'는 늦더위 탓에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밤잠을 설치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시의적절하게 보도했다. 특히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의 발표 자료를 통해 모기 채집 수가 지난해보다 5배 증가하고 편의점의 살충제 매출이 상승한 내용까지 반영해 기사의 차별화가 돋보였다. 최근 기사 중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소식이 저녁 무렵 발표된 것으로 아는데 다음날 신문지면에 관련기사가 없었다는 게 문제였다고 생각된다. 기사가 없었다면 1면에 짤막한 컷이라도 띄웠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양기분 위원(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일진하우징플랜 대표)
22일자 1면 `꽃꿈 할매 그림책 냈다'는 청주 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한 `여성 노인 그림책 만들기 사업'을 통해 노인 15명이 그림책을 발간하게 된 사연, 두 노인의 삶과 애환을 지면에 담아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특히 노인들이 그린 그림을 단체사진과 함께 게재해 시각적 효과를 보탰다. 다음날인 23일자 2면에 후속보도로 꽃꿈 할매 그림책 출판기념회 소식까지 접할 수 있어 좋았다.
# 조석호 위원(석호네푸드 대표·전 직지FC 사무국장)
24일자 1면 `황톳길 조성…수십년 가로수 싹둑 논란'기사는 청주시가 가경동 2순환로 황톳길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30년생 나무 45그루를 벌목해 주민들이 반발하는 상황을 보도해 현장감이 느껴졌다. 특히 벌목해 쌓아둔 나무 사진 2장과 주민, 환경단체 관계자, 시 관계자의 인터뷰를 게재해 기사의 신뢰도를 높였다.
# 이규선 위원(이도기술단 대표)
25일자 1면 `배추 대란에도 신뢰가 우선…괴산 절임배추 가격 동결'은 무더위와 작황 불황으로 배춧값이 급증해 김장철을 앞두고 걱정이 컸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기사였다. 하지만 같은 날 2면에 보도한 `박덕흠 의원 대지 부동산 22억 1위'기사 중 부제목에 `국회의원 현황 발표'를 `의'자가 탈자된 `국회원 현황 발표'로 게재했다. 편집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석재동 편집국장
이번 회의에서 칭찬해 준 부분에 대해서는 취재·편집기자들과 공유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품격있는 지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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