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4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사회생했다.
양키스는 3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 MLB 포스트시즌(PS) WS 4차전에서 LA 다저스를 11-4로 완파했다.
1981년 이후 무려 43년 만에 WS에서 다저스와 만난 양키스는 내리 3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이날 승리로 반격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프레디 프리먼에 끝내기 역전 만루포를 맞고 패배한 양키스는 충격을 떨치지 못하고 적지에서 이어진 2차전과 안방서 열린 3차전을 모두 졌지만, 4차전을 이겨 한숨을 돌렸다. 이날 이기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다저스는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양키스가 여전히 벼랑 끝에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양키스는 5~7차전을 모두 이겨야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3회 터진 앤서니 볼피의 역전 만루포가 양키스를 살렸다. 볼피는 3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위기에 빠진 양키스를 건져냈다. 도루도 2개를 해내며 양키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볼피가 PS 경기에서 홈런을 친 것은 개인 통산 처음이다. 양키스 선수가 PS에서 그랜드슬램을 작렬한 것은 1998년 WS의 티노 마르티네스 이후 26년 만이다.
아울러 단일 WS에서 만루 홈런이 2개 이상 나온 것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대결한 1987년 이후 37년 만의 일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