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조성·실시설계·총사업비 조정 완료 … 내년 상반기 착공 탄력
오창에 들어설 꿈의 현미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청주 오창에 들어설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부지 조성에 이어 실시설계, 총사업비 조정이 완료, 본격적인 구축 단계로 진입하면서 내년 상반기 착공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제10차 다목적방사광기속기 구축사업 추진위원회를 열어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
이와관련, 도는 최근 기획재정부와 실시설계 총사업비를 협의 조정했다고 전했다. 조정 결과 총사업비는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 당시보다 1189억원(+11.4%) 증액된 1조1643억원으로 결정됐다. 사업기간은 2021년7월~2029년 12월(9년)으로 2년 연장됐다.
도는 사업비와 기간이 늘어난 것에 대해 “대전 중이온가속기 구축 과정에서의 사업 지연 사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결정으로 시행착오를 줄이고 완벽한 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2020년 5월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된 후 청주시와 함께 부지조성을 완료했다. 또 과기정보통신부와 함께 `대형가속기 특별법' 제정 및 정부 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업주관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공동연구기관:포항가속기연구소)와의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사업점검 및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도는 설계 및 총사업비 결정에 따라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입찰 공고 등 공사업체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진형 도 과학인재국장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본 궤도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구축 경험을 갖춘 가속기 전문가들의 참여, 구축사업단 및 유관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최고 성능의 방사광가속기를 차질 없이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기초·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적 연구인프라 사업으로 과학기술분야와 산업적 활용을 위해 초기 빔라인 10기 중 산업체 전용 빔라인 3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생명과학, 나노, 바이오, 소재, 이차전지 등 지역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도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도내 전문기관, 대학 등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한편 2025년 RISE사업 연계, 공모사업 발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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