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도시' 조성… 여성문제를 바라보다
'여성친화도시' 조성… 여성문제를 바라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10.20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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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29일 청주여성영화제
우수작 7편 상영·감독과의 대화

여성친화 UCC공모전 시상식도

여성의 문제를 여성의 눈으로 바라보는 영화제가 펼쳐진다.

청주YWCA에서는 제15회 청주여성영화제를 28일과 29일 청주 라마다 호텔 SFX시네마에서 개최한다.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영화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우수한 여성영화 7작품을 상영하고, 감독과의 대화와 씨네 토크, 여성친화 UCC공모 시상식을 한다.

영화제는 28일 오후 1시 30분 개막식을 갖고 오후 2시부터 ‘그리고 싶은 것’을 개막작으로 상영한다. 이 영화는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기록영화로 권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성폭력 피해자였던 권윤덕의 고백을 들려준다. 그리고 <꽃할머니> 작업을 통해 자신의 분노를 조금씩 삭여간 작가의 붓끝에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꽃할머니>를 접한 한국과 일본의 아이들은 전쟁의 끔찍함을 고스란히 체험하고,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샘솟자 ‘심달연 할머니께’로 시작하는 편지를 꾹꾹 눌러쓴다. 영화엔 또 <꽃할머니> 출간 기념회에 참석하기 전 심달연 할머니 댁에서 일본과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이 모여 사진을 찍는 장면이 나온다. 한 명이 먼저 울음을 터뜨리고, 그 울음은 금세 전염된다. 아파하는 마음과 위로하는 마음이 교차하는 순간을 비추는 이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이다.

이어 ‘잠 못 드는 밤’(한국, 65분)과 ‘그레이스’(이스라엘, 40분)가 상영되고 첫날의 마지막 작품으로 ‘왕자가 된 소녀들’(한국, 79분)이 이어진다.

‘왕자가 된 소녀들’은 여성국극에 대한 이야기로 원로 배우들은 여성이라는 현실과 남장을 하는 배역 사이에서 느끼는 정체성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여성국극이 몰락했던 주요한 원인과 희로애락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감독 김혜정씨와 배우 김혜리씨가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갖는다.

두번째 날 29일은 오후 1시 30분부터 ‘비바람을 헤친 긴 사랑(캄보디아, 11분)과 ‘마이플레이스’(한국, 77분), ‘아버지의 이메일’(한국, 85분)을 상영한다. 또 시네 톡 시간으로 우리 시대, 아버지의 자화상을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영화제 상영작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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