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부착 신분증 반드시 지참해야
내일 오전 2~3시쯤 윤곽 전망
대한민국 운명의 날이 밝았다.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9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충북은 483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이날 오후 8시까지 진행되는 투표는 반드시 주소지 관할 지정된 투표소에서 해야 하며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공공기관에서 발행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일에도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알파벳 등의 기호가 표시된 투표 인증샷을 SNS,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게시·전송할 수 있다.
다만,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해 SNS 등에 게시해서는 안 되며, 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충북 유권자 수는 130만3040명으로 이 가운데 33만1729명(25.45%)이 지난 4~5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를 했다. 25.45%의 사전투표율은 20대 국회의원 선거(12.85%), 2014년 지방선거(13.71%·거소포함)의 투표율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처럼 높은 사전투표율이 선거일 투표율의 분산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난 18대 대선 때 결과와 합산해 추측한다면 80%를 넘기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당선자는 개표율이 70~80%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10일 오전 2~3시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오후 8시 투표가 마감되면 개표 개시는 이로부터 30분 뒤인 8시 30분쯤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첫 일반투표함의 개표결과 공표는 오후 9시 30분쯤으로 점쳐진다.
최종 개표종료는 10일 오전 6~7시쯤으로 관측된다. 18대 대선 개표 종료는 선거일 다음 날 오전 5시 8분쯤, 17대 대선 개표 종료는 선거일 다음 날 오전 3시 10분쯤이었다.
이번 대선 개표가 이전보다 늦어지는 이유는 사상초유의 보궐선거로 투표마감시간이 오후 6시에서 저녁 8시로 2시간 연장됐기 때문이다.
투표용지길이가 늘어난 데 따른 투표지 분류기 처리속도 지연도 개표시간이 늘어나는데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용지는 7명의 후보가 나왔던 18대에는 15.6㎝였지만 이번 19대엔 15명(중도사퇴자 2명 포함) 28.5㎝로 두 배가량 길어졌다.
한편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은 각종 선거에서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해온 충북 표심을 잡기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지난 7일 충주를 방문한 데 이어 선거운동일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청주 흥덕구 롯데마트 청주점 앞에서 유세에 나서는 등 이틀 연속 충북을 집중 공략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충주 유세에서 1만여명이 운집한 것으로 자체 집계하는 등 충북에서 문 후보의 지지가 확인됐다고 보고 청주 유세를 통해 대세를 굳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이 이날 오후 서청주 노인요양원을 방문해 세족식에 참여한 뒤 노인 공약을 발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충북 노인 표몰이를 했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지역 당협별로 유동 인구가 많은 거점지역을 돌며 `저인망식' 유세를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이날 청주 성안길에서 `안철수,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을 이어가며 막판 지지를 당부했다.
/대선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