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귀물(주인공이 현재의 기억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 인생을 사는 내용)이 유행이다.
웹소설이나 웹툰에서는 이러한 장르가 꽤 오래전부터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한 작품은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하였다.
회귀물을 공상적인 세계를 배경으로 삼기도 하지만 일부는 현실세계와 과거의 역사를 배경으로 삼기도 한다.
이러한 작품이 왜 인기를 끌게 되었을까.
그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누구나 상상해봄직한 것이기에 인기를 끄는 것이 다양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것이다. 과거에 특정한 신분 또는 특정한 인물로 살아가는 내 모습, 아니면 글로 남아있는 과거에 일어난 사건 등을 말이다.
참 신기한 일이다. 사람들은 살 수 없는 먼 미래가 궁금하듯 살아보지 못한 과거도 궁금해 한다.
그리고 이러한 대중들의 요구에 반응한 듯 다양한 역사교양 프로그램들이 방영되고 있으며, 유튜브에도 콘텐츠를 다루는 많은 영상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여기서 대중들의 과거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이를 반영한 콘텐츠가 늘어가고 있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역사나 고고학을 연구하는 많은 연구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지금까지는 학문이라는 틀 속에서 우리들끼리 연구하고 고민해왔다면 이제는 대중들과 함께 호흡할 필요가 있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인식을 반영이라도 하듯 오래전부터 천천히 많은 변화가 있어왔다.
박물관을 가면 예전에는 유물들이 어려운 한자말로 쓰여 있었지만 최근에는 쉬운 한글말로 바뀌어 있다.
설명을 보아도 알 수 없었던 유적에 대한 설명은 쉽게 풀어 쓰고 모식도를 제공하며, 영상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한자로 쓰인 많은 자료에 대한 번역이 이루어져 일반인들도 쉽게 이전의 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대중들은 교과서의 내용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궁금증을 스스로 찾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얼마 전까지는 역사는 암기과목으로 여겨졌다. 내용도 딱딱하고 흥미롭지 못했다.
정작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해결하지도 못했다.
물론 역사를 연구하는 이유가 대중들의 호기심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지 못한 채 연구자들끼리 왈가왈부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다면 결국 쇠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우리의 역사가 보다 대중화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방안은 향후 많은 연구자들과 정책 담당자들이 고민해야할 문제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