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른안주의 진실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자.
농림식품부에서 나온 자료인 식품성분표 10개정판을 보면 100g에 339칼로리다. 일단 1인분 양을 대략적으로 보면 쥐포는 작은 게 1장 30g 정도, 큰 게 1장 50g 정도 나온다. 보통 큰거 2장 정도 주는데 노가리, 먹태도 대략 90~100g 정도 기준으로 삼아보면 3가지 어포류 전부 100g에 칼로리 300 중반대다. 이 정도면 밥 1공기인데 보통 맥주 마실 때 이거 하나 가지고 2~3명이 나눠 먹기도 하고 혼자 다 먹어도 그렇게 높은 칼로리는 아니다. 탄단지를 봐도 일단 지방은 3가지 어포류 모두 굉장히 적다. 다만 탄수화물은 좀 다르다. 쥐포도 단백질이 탄수화물보다는 많은데 노가리, 먹태는 탄수화물도 거의 없고 거의 전부가 단백질이다. 즉 쥐포보다는 노가리, 먹태가 단백질 함량이 더 높아서 다이어트에 유리하다. 나트륨 함량을 봐도 쥐포는 1500 정도라서 일일 권장량인 2000을 거의 다 채우는데 노가리, 먹태는 500~600 정도라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즉 어포류 모두 다른 안주들에 비해서는 다이어트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이 되고 특히 노가리, 먹태는 단백질이 풍부해서 거의 닭가슴살에도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인데 나트륨도 그다지 높지 않아 다이어트 안주로 적합하다.
여기에 마요네즈를 많이 찍어 먹는데 1티스푼 기준으로 15g 정도인데 이 정도면 90칼로리 정도 나오고 거의 다 지방이다. 먹태, 노가리는 지방이 거의 없으니 이렇게 해도 총 칼로리는 400칼로리 중반이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그 다음 땅콩을 보면 맥주하고 궁합이 굉장히 안 좋다고도 하는데 보통 2가지 이유를 얘기한다.
1)땅콩의 기름기가 알코올의 분해를 방해한다. 그런데 기름기가 안 좋은 건 맞지만 이건 땅콩 말고 다른 음식도 마찬가지고 오히려 땅콩의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라 튀김류보다는 더 좋은 지방이다.
2)맥주랑 먹으면 땅콩에 지방이 많아서 설사를 유발한다. 이것도 땅콩 말고도 기름기 많은 음식과 맥주를 같이 먹으면 설사할 수 있다.
3)땅콩은 오래 두면 곰팡이가 생기면서 아플라톡신이 나와서 간암 걸린다. 땅콩도 음식이고 당연히 오래 두면 썩는다.
보통 땅콩이 나오면 작은 접시에 1인분 대략 30g 정도다. 이걸 기준으로 164칼로리 정도라 칼로리가 엄청 낮은 건 아니다. 또한 영양성분을 보면 탄수화물은 단백질과 비슷한 정도라 그렇다 쳐도 지방 함량이 좀 높다. 다만 여기 함정이 하나 있는데 땅콩을 통으로 씹어먹으면 지방의 20% 정도는 그냥 대변으로 배출된다. 그러면 사실상 25칼로리 정도가 빠지는 거니까 140칼로리가 돼서 부담이 줄어든다.
결론적으로 땅콩도 다이어트 안주로 나쁘지 않고 먹태, 노가리 등과 함께 활용해봐도 좋을 것 같다.
오늘은 이렇게 해서 다이어트 할 때 마른안주가 어떨지에 대해서 알아봤다. 그런데 다이어트 할 때 왜 술을 먹지 말라고 할까? 술의 칼로리가 높아도 지방 전환율이 5%도 안 돼서 술로는 살이 안 찐다고도 하는데?
술만 보면 그건 맞는데, 문제는 술을 마시면 간에서 알코올을 먼저 분해하느라 지방과 당질 분해가 뒤로 쫙 밀린다. 술 1일 마시면 지방분해가 2일은 안 된다고 봐도 된다. 손해가 크다. 그래서 다이어트 타이트하게 하려면 당연히 절주, 금주 하는 게 좋겠지만 우리가 또 가끔은 즐길 수도 있기에 그럴 때는 마른안주를 추천하는 것이다. 단백질 위주인 안주가 그나마 좋고 비슷한 맥락으로 채소 안주도 좋다.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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