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6명-0명 … 채용공고 불구 충원율 저조
충북대학교병원과 충남대병원의 의사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전국 국립대병원의 최근 3년간 의사직(전공의 제외) 모집현황을 분석한 결과 충북대병원은 의사 정원이 409명이지만 현재 근무하는 의사는 191명으로 정원의 46.7%에 불과했다. 전공의는 전체 의사 정원의 42.8%인 175명이지만 달랑 8명만(4.57%) 근무 중이다.
충남대병원 본원 역시 의사 정원은 626명이지만 근무 중인 의사는 269명으로 정원의 43.0%에 불과했다. 전공의는 전체 의사 정원의 44.9%인 281명이지만 6명만 근무 중이다. 충남대병원 분원 또한 의사 정원 145명에 현재 근무하는 의사는 97명으로 정원의 66.9%에 그쳤고 전공의는 전체 의사 정원의 6.2%인 9명이지만 근무자는 한명도 없었다.
2022~2024년 국립대병원 의사직(전공의 제외) 모집현황을 보면 충북대는 2022년부터 2024년 8월 말까지 120회 걸쳐 272명의 의사 모집공고를 냈지만 응시 인원은 102명(37.5%)에 그쳤다. 이 중 병원에 채용한 인원은 89명이었지만 현재까지 근무하는 인원은 5명이다.
충남대병원 본원 역시 239회에 걸쳐 479명의 의사 모집공고를 냈지만 응시 인원은 190명(39.7%)에 불과했다. 이 중 채용한 인원은 175명이었지만 현재까지 근무하는 인원은 170명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병원 분원은 공고횟수만 202회 냈지만 모집인원(309명)의 28.8%인 89명만 응시했다. 채용된 89명 중 현재 근무중인 의사는 74명에 그쳤다.
국립대병원의 낮은 의사 확보율과 만성적으로 의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은 당장 지역 공공의료 부실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 증가할 의대생 수련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백 의원은 “이대로 두면 아무리 의대생 숫자를 늘려도 지역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 남지 않고 모두 떠날지도 모른다”라며 “능력 있는 의료진이 국립대병원에 남을 수 있도록 국립대병원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필수의료를 확보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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