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악성민원 처벌받은 사례 지면 반영 주문
오송캠퍼스 조성 무산 … 언론 문제점 지적 당부도
초·중·고 개학 지각 방역지침 현장보도 시의적절
애국창가집 망향성 제작 배경 지역언론 역할 충실
中 보은 농지 집중 매입 실태 보도 독자 흥미 유발
단양 출신 감예지 `뤼이뷔통 모델 데뷔' 기사 눈길
청주 전세가율 상승 4개 구 심층 분석 완성도 높아
충청타임즈 독자권익위원회 8월 회의가 27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창간 19주년 특별기획으로 보도한 `조선 최고 수학자 백성 구한 영웅 최석정을 다시보자'는 지역 출신으로 세계 최초로 마방진을 창안한 최석정 선생에 대해 집중 조명한 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악성민원에 대한 실제 사례를 보도한 `도 넘은 악성민원 어쩌나…'는 재발방지를 위해 후속 보도로 악성민원인이 처벌받은 사례도 지면에 반영해 줄 것을 주문했다.
# 남동우 위원장(서청주신협 이사장)
1일자 1면에 다룬 `도 넘은 악성민원 어쩌나…머리 싸맨 지자체들' 기사는 권익위원회의 전국 악성 전수조사 발표 내용과 도내 보은, 옥천, 청주 등 지자체별 악성민원 사례를 들면서 주요 기사로 잘 다뤘다. 악성민원은 도내 각 읍면동마다 몇몇 악성민원인이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로 공무원들을 괴롭히는 유형이 많다. 악성민원을 제기하는 민원인이 처벌을 받은 사례도 지면을 통해 널리 알려 재발방지에 노력을 기울여 주면 좋겠다.
# 박광연 위원(청주 동부소방서소방발전자문회장·㈜코프 대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발표한 2차 연구개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충청북도가 신청한 KAIST 오송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이 선정되지 못했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트에 위치한 `켄달스퀘어'의 한국형 버전으로 오송 K-바이오스퀘어의 한축으로 2037년까지 오송스퀘어에 의사 과학자 3000명과 연구자 1만명을 상주 시키겠다는 원대한 구상인데 이런 것들은 지자체 차원이 아닌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만 관철시킬 수 있는 과업일텐데 탈락했다는 발표에 의아하다. 오송캠퍼스타운의 1단계 목표가 일단 가능하도록 끊임없이 지역 언론에서 문제 제기를 했으면 한다.
# 박춘섭 위원(전 CJB청주방송 보도국장)
충청타임즈 창간 19주년 특별기획으로 오영근 대표이사가 직접 취재한 14일자 `조선 최고 수학자.백성 구한 영웅 최석정을 다시보자'는 모처럼 창간 특별기획의 백미로 꼽힌다고 볼 수 있다.
명곡 최석정 선생이 조선 숙종 때 영의정을 8번이나 역임하고 세계 최초로 마방진을 창안했다는 내용도 처음 충청타임즈에서 접하거니와 선생의 묘소가 청주시 북이면 대율리에 거의 방치되다시피한 것도 놀라울 뿐이다. 더구나 이런 사실들이 역사교과서에 한 줄 언급되지 않고 있다는 것에 그동안 향토사학자를 자처했던 분들은 뭘했나 추궁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뒤늦게나마 충청타임즈가 이를 발굴하고 특별기획으로 다룬 점을 높이 사고 싶다. 특히 타임즈는 관련기사를 통해 창간 19주년을 맞아 최석정 선생 역사바로세우기에 대한 공론화를 지역사회에 제안한다는 내용도 잘 띄웠다. 이제는 타임즈가 이 역할을 주도적으로 밀고 나가 선생에 대한 전국 학술대회와 청주탐방코스 등 명소화 사업에도 시동을 걸어 내년 창간 20주년때는 무언가 결실을 맺어 또 다른 특별기획으로 선보여지길 학수고대한다. 오영근 기자에 수고했다는 찬사를 보낸다.
# 조천희 위원(한양종합건설 대표·전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
20일 1면에 보도한 `개학한 지 한참 지났는데…지각 방역지침 원성' 기사는 초·중·고가 개학하면서 2학기에 접어든 가운데 코로나 감염 실태와 미숙한 현장 대응을 보도해 시의적절했다. 같은 날 2면에 보도한 `충북 코로나 환자 한 달 새 17배 급증…청주의료원 전문인력 없다' `코로나에 온열질환까지…응급실 과부하'는 의료공백 상황에서 코로나 환자까지 증가하는 의료 현장을 생생히 보도해 독자의 알권리를 충족했다.
# 양기분 위원(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일진하우징플랜 대표)
13일자 1면 `애국 창가집 망향성 원본 최초 공개된다' 기사는 광복절을 앞둔 시점에서 청주 출신 독립운동가 이국영 여사가 편저하고 광복군이 부른 애국창가집 `망향성'의 제작 배경 등을 상세히 보도해 지역언론의 제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와 함께 신문은 기사의 질과 함께 시각적으로 편집의 묘미를 살리는 사진의 역할도 신문의 품격을 좌우하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충청타임즈는 지역을 넘어선 이슈라하더라도 좋은 사진이면 과감하게 지면에 반영하는 편집 형태를 지향하고 있는데 이는 독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21일자 3면에 실은 `폭염속 실외기 빼곡한 빌딩벽' 사진은 시사성이 돋보이는 시의에 맞는 연합뉴스발 사진을 많은 지면을 할애해 가면서 잘 실었다. 이런 편집을 앞으로도 지면에 반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조석호 위원(석호네푸드 대표·전 직지FC 사무국장)
19일 3면 `중국 신흥종교 이번엔 아파트 집중 매입?' 기사는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해 보은지역 6월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보다 384% 폭증한 배경과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해 농업법인을 만든 이들이 2018년부터 보은지역 농지를 집중 매입한 실태를 보도해 독자의 흥미를 끌 만했다. 20일 3면 `도토리'로 보도한 파리올림픽 사격 종목 은메달을 딴 충북 단양 출신 김예지 선수의 루이뷔통 모델 데뷔 소식도 눈길을 끌었다. 충북의 딸인 김예지 선수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화보 모델이 된다는 기사는 짧지만 지역 신문 지면에 실리면서 지역 독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본다.
# 이규선 위원(이도기술단 대표)
21일 1면에 보도한 `청주 전세가율 상승…갭투자 고개드나'는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세가 비율을 청주 4개 구로 나눠 심층 분석 보도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같은 날 3면의 `민간임대 아파트 도 넘은 투자 유치전'기사는 청주 지역 송절동, 가경동, 내덕동 3곳서 이뤄지는 민간임대 아파트 사업에 대한 투자자 확보 과정에서 업체 간 고소·고발전을 펼치는 등 과열 실태를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 석재동 편집국장
이번 회의에서 칭찬해 준 부분에 대해서는 취재·편집기자들과 공유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품격있는 지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