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분? … 충청권 초광역의회 도의원 선임 `제동'
국힘 내분? … 충청권 초광역의회 도의원 선임 `제동'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10.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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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부결 … 與 26명 중 적어도 9명 반대
내부갈등 여파 분석 … 12월 출범 일정 차질 우려
 

충청권 초광역의회에 보낼 충북도의원 선임에 제동이 걸렸다.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4명이 후보에 올랐는데, 광역연합의원 선임안건이 부결됐다. 앞서 의장 선출 등 원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국힘 내부 갈등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10일 제42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양섭 의장이 상정한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원 선임의 건'을 부결시켰다.

이날 찬반 표결에서 도의원 35명이 출석, 찬성 17표, 반대 15표, 기권 3표가 나왔다.

과반(18표)의 찬성표가 나와야 하는데 1표가 부족했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정책복지·행정문화·산업경제·건설환경소방 위원회 등 4개 상임위별 회의를 열고 각 1명씩 4명의 광역연합의원 후보자를 뽑았다.

4개 상임위 모두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이 후보로 선출됐다.

전체 의원 35명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26명인 점을 고려할 때 적어도 9명이 같은 당 동료의원이 연합의원으로 선임되는 것에 반대한 셈이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원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국힘 내부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 짙다.

이번 부결로 오는 12월로 예정된 초광역의회 출범 일정에도 일부 차질이 우려된다.

애초 충청권특별지방자치단체합동추진단은 지난달 20일까지 초광역의회 의원 명단을 확정해 달라고 4개 시도 의회에 요청했다.

충북을 제외한 대전 충남 세종 등 3개 시도의회는 이미 의원 명단을 넘긴 상태다.

도의회는 오는 18일 열릴 제2차 본회의에서 다시 찬반 표결을 부칠 방침이다. 후보를 교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충청권 메가시티 `충청광역연합'을 연내 출범시킬 계획이다. 충청광역연합 의회는 특별지자체의 필수 기관이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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