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청주 - 산학협력단 충주 - 대학원 증평 각각 배치
충북대학교와 국립한국교통대학교가 부속 합의 내용과 통합교명 투표 결과를 반영한 보완통합합의서를 교육부가 요구한 마감 시일인 지난달 29일 제출하면서 통합대학 출범을 위한 큰 고비를 넘겼다.
보완통합신청서는 교육부 내 통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게 된다. 내년도에 통합 승인을 받는다면 예정대로 2027년 3월1일 통합대학으로 출범한다.
양 대학은 통합교명 선정을 위한 투표 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됐지만 지난달 28일 통합 대학 핵심 쟁점 사항이 담긴 `대학 통합 부속합의서'에 서명하고 교명 선정 결과를 포함한 보완된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냈다.
양 대학은 부속 합의를 통해 주요 쟁점 사항인 통합 대학 본부의 위치는 충북 청주(현 충북대 대학본부), 산학협력단 본부는 충주, 대학원은 증평에 각각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RISE 사업단, 균형발전추진센터, 집중교육센터, 원격교육센터, 정책기술센터, 현장체험 오픈센터는 교통대에 배치하고 글로컬대학 예산은 5대 5로 배분한다.
캠퍼스 총장의 권한 범위를 포함한 통합대학의 거버넌스, 유사중복학과 관련 학사구조 개편(9개 학과 청주 이전 포함) 등 주요 안건도 합의했다.
통합대학 총장은 1명을 선출하고 캠퍼스 총장은 1명을 두기로 했다. 초대총장 선출방식은 양 대학 동수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양 대학 14개 유사중복학과는 통합하고 이 중 9개 과(국어국문, 영어영문, 중어중문, 간호, 기계공학, 도시공학, 화학공학, 식품생명공학, 신소재공학)는 청주로 이동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보완통합신청서에 반영한 통합 교명은 구성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 실시한 충북대와 29일 시행된 교통대의 합산 득표율 결과에 따라 1순위 충북대(311.19%), 2순위 한국국립대(237.06%), 3순위 국립한국교통대(10.04%), 4순위 글로컬충북대(6.18%)로 나타났다.
양 대학은 지난해 5월 두 대학 `상생발전협약'을 시작으로 올해 2월 `글로컬대학30 대도약 이행 협약'을 마무리한 데 이어 같은해 6월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번에 제출한 보완통합신청서에는 통합대학 교명, 대학 거버넌스, 유사중복학과 관련 학사구조 개편안 등 주요 핵심 사항이 담겼다.
앞서 통합을 전제로 충북대와 교통대는 지난해 11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지원해 선정됐고 지난 1년 간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은 대학 혁신을 주도한 대학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보완통합신청서가 제출되면 교육부가 전문가들로 구성된 통합심의위원회가 심의를 한다”며 “학내 사항에 심의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위해 2일 교무회의, 대학평의원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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