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9건 수사 중 · 충주서 지난달만 6건 피해 접수
영수증 제시 범행수법 치밀 · 대납 요구 등 땐 신고 당부
최근 충북에서 군 간부를 사칭해 음식 주문을 한 뒤 잠적하는 일명 노쇼(No Show)가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에서 파악된 군 사칭 노쇼 사건은 총 9건이다.
그중 충주지역에서는 지난달에만 총 6건의 ‘노쇼’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를 본 업주들은 “군 간부라고 설명하면서 수십인분을 주문했는데, 한참의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고 연락은 두절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충주시는 지역내 음식점 4650곳에 "노쇼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경찰서 등을 통해 피해사례가 계속 신고되고 있으니 영업주분들은 각별히 주의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소동도 벌어졌다.
지난 6월 청주 음식점 3곳에서도 군 간부를 사칭한 ‘노쇼’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군 간부를 사칭한 이들은 “다른 업체의 물품을 대신 결제해 주면 나중에 값을 내겠다”라는 등 피싱 수법으로 업주를 속였다.
심지어 군 부대 공문과 영수증을 제시하는 등 범행의 치밀함을 보였다.
이에 경찰은 대금 대납을 요구한 3건의 청주 사건을 사기 혐의로, 노쇼만 있었던 6건의 충주 사건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들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육군37보병사단 관계자는 “군에서 물품 공급 확인서 등 공문서를 보내거나 납품업체에 대금을 대신 내달라는 등으로 주문하는 경우는 없다”며 “이럴 경우 가까운 파출소나 112에 신고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은 군인 사칭 관련 사기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피해예방 설명회, 현수막 설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용주기자[email protected]